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뉴욕대 교수가 이번에도 `비트코인 때리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탈레브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안전한 투자라는 개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레브 교수는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 만큼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지난달 발간된 논문에서 "비트코인 가치는 정확히 제로(0)"라고 언급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암호화폐로서 비트코인 지위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그는 "금과 다른 귀금속은 대부분 유지 관리가 필요 없고, 역사적으로 봐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탈레브 교수는 투기 열풍에 휩싸인 비트코인을 "속임수"로 부르며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 사기)`에 비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폰지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2007년에 발간된 탈레브의 저서 `블랙스완`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스완이란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사건이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