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4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45만원→41만원), NH투자증권(44만원→38만원), 삼성증권(40만원→38만원), 현대차증권(40만원→3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7만2천원→30만6천원) 등이다.
우선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 업황 둔화가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석유화학 산업은 소강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유가와 납사 가격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수소와 정밀소재 등을 통한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천억원을 친환경 수소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 사업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는 의견도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세 등으로 탄소 비용이 커져 롯데케미칼의 장기 성장 전략은 의미가 있다"며 "다만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아직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업은 다른 기업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롯데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로드맵 구체화는 긍정적이며 그룹사 역량도 상당하다"며 "다만 단기 시황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27만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석유화학 업황 우려 등에 3월 초 연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