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8월)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을 만나 카카오페이의 사업 전략을 듣고, 고평가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달(8월) 12일 카카오페이 상장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을 100% 균등방식으로 배정한다는 점입니다.
증거금을 적게 넣고 최소 청약단위인 20주를 청약하는 투자자나, 증거금을 많이 넣고 최대 청약 한도인 32만4천주를 청약하는 투자자나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청약을 전부 균등배정하는 것은 국내 기업공개 사상 처음입니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 비례 배정 방식은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카카오페이는 미래의 주주가 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기 위해…]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대표 서비스인 간편결제를 비롯해 증권, 손해보험,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모바일 거래 시스템`, MTS를 올해 하반기 내놓을 예정인데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큽니다.
카카오페이는 "토스증권이 2030 주식 초보자를 겨냥한 MTS를 내놓은 것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2대주주인 알리페이와 협력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결제 서비스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 일본과 마카오의 약 50만개, 그리고 애플과 구글, 알리익스프레스 등 22개 대형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즉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를 보면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 대상으로 삼은 기업은 미국의 페이팔홀딩스와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해외 금융 플랫폼 3곳입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만 놓고 보면 최대 64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들과 비교해 공모가를 정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페이 측은 한국 시장에서의 지위와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는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교법`을 사용해 공모가를 정했다는 겁니다.
이는 기업가치가 매출액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는 방법입니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 가격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통해서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고 저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금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부분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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