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으로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191개국에 달해 글로벌 여권 순위에서 3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하거나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 글로벌 여권 순위에서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부터 2위 또는 3위로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북한은 무비자 또는 사실상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39개국에 그쳐 108위를 기록했다.
북한 뒤로는 네팔(38개국), 팔레스타인(37개국), 소말리아(34개국), 예멘(33개국), 파키스탄(32개국), 시리아(29개국), 이라크(28개국), 아프가니스탄(26개국) 등 8개국밖에 없었다.
글로벌 여권 순위 1위는 일본으로 193개국을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었다.
2위는 싱가포르(192개국)였고, 핀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이하 각 190개국)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이번 여권지수는 이론적으로 갈 수 있는 국가 수를 셈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입국 제한 상황을 반영하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여권 순위 1위인 일본은 입국 제한 여건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갈 수 있는 나라는 75개국으로 줄어들어 사우디아라비아(71위) 여권과 순위가 같아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