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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펄펄 끓는다"...범인 잡고보니 '깜짝'

뉴욕 세네카 호수 인근 주민 시위
인근 비트코인 채굴공장, 8천대 컴퓨터 24시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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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북부 드레스덴 지역에 위치한 세네카 호수는 여름날이면 보통 보트를 타거나 낚시, 수영, 와인을 시음하는 등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올여름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5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은 인근 비트코인 채굴 공장의 열기로 온천을 방불케 하는 세네카 호수를 집중 조명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호수가 너무 데워져서 마치 온천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수의 수온을 끌어올린 주범은 세네카 호수 근처에 위치한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라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 현재 이 기업은 최소 8000대의 슈퍼컴퓨터를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간 이 회사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잠재적 이익도 급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월 28일 종료 기준 1년 동안 개당 2천869달러의 비용으로 모두 1천186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3만3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호수의 수온 상승에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앞에서 공장 가동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규제 당국이 해당 공장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뉴욕에 있는 다른 30개의 공장이 비트코인 채굴로 전환해 주정부의 배출 감축 목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뉴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곳이다.
환경 전문가는 "탄소 상쇄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며 "뉴욕엔 이를 규제할 제도도 없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위협으로 비춰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발전소의 신규 운영업체들이 심층 환경 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수년 전 받은 허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설이 탄소중립이라고 한 경제 컨설팅 회사의 연구 결과를 내세워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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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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