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종사자, 방문자, 지인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6명 가운데 종사자가 10명, 방문자 4명, 지인 2명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을 잇는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07명으로 전날 통계(301명)보다 6명 더 늘었다.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63명이고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남양주·인천 등 학원 8곳 관련 확진자가 244명이다.
경기 김포시에 소재한 특수학교와 관련해서는 총 17명이 확진됐으며, 경기 의정부시의 한 전통시장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치료받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 사례에서는 20명이 늘어 누적 108명이 됐고, 유성구의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35명이 감염됐다.
부산의 감성주점 및 클럽 관련 확진자는 8명 늘어 총 18명이 됐다.
광주 서구 지인모임(누적 19명), 대구 중구 클럽(12명), 강원 속초시 건설 일용직(14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최근 감염 양상을 보면 가족, 지인, 직장 등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6월 2주차(6.6∼12) 42.4%를 기록한 이후 주별로 45.0%, 41.5%, 45.8%를 나타내며 40%대를 웃돌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활동이 왕성한 20대 연령층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편이다. 지난 달 27부터 이달 3일 사이 수도권 지역의 20대 환자는 총 1천114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6.4명꼴로 발생해 직전 주(6.20∼26)의 인구 10만명당 9.3명과 비교하면 76%가량 늘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1%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289명으로, 이 가운데 2천51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