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용산정비창 부지와 태릉CC를 내년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 주거종합계획`을 내놓고 수도권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도심 유휴부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유휴부지 중 입지가 좋은 용산정비창과 태릉CC 등 주요 신규부지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오는 2027년부터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하지만 이 부지개발이 쉽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정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가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서울 국유지·시유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려는 정부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오 시장은 방치되고 있는 용산정비창의 초고층 개발 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태릉CC에 대해서도 지구지정을 재검토 의견으로 국토부에 회신했다. 대상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돼 있고, 지역주민의 환경·교통 문제 등 우려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유휴부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입지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지구지정·사업승인 등 제반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