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긍정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서비스 수준, 품질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엄격한 회사인데, 여러 관점에서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고 본다"
30일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대표가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는 디즈니+와의 제휴와 관련한 질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날 "LG유플러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디즈니+를 서비스하기에 좋은 구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디즈니+와 LG유플러스의 타깃 지향점이 비슷한 것도 강점이란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U+tv 아이들나라, U+아이돌Live 등 유아·청소년 대상 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디즈니+뿐만 아니라 키즈·아이돌·스포테인먼트·예능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로 IP를 확보하고 제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단 포부도 밝혔다.
다만, OTT를 고려한 투자보다는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관된 B2C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과 일부 겹치는 영역을 정리하고, 신사업 부분을 구체화하는 식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황 대표는 "현재 공석인 컨슈머 사업 부문에 LG전자 해외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하는 정수헌 부사장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성장기회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B2B 분야에선, 제조, SI 등 LG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선도 사업자와 제휴하겠다고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 클라우드, AI 고객센터 등의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