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유통업체 월마트가 저가 인슐린을 판매한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당뇨병 환자들이 비싼 약을 구매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렴한 인슐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번주부터 ‘릴리온 노보로그(ReliOn NovoLog)’라는 아날로그 인슐린을 판매할 예정이다. 월마트 멤버십인 ‘샘스 클럽(Sam’s Club)’에서 7월 중순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인슐린은 1병 당 73달러, 인슐린 펜(인슐린 주사 기기)은 86달러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3400만 명 혹은 인구의 11%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150만 명의 미국인들이 당뇨 진단을 받는다.
의료 비용 연구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연간 인슐린 비용은 2012년 2,900달러에서 2016년 5,700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월마트 건강 및 복지 담당 부사장인 셰릴 페구스(Warren Moore) 박사는 월마트는 아날로그 인슐린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구스는 월마트 아날로그 인슐린과 경쟁사의 동일 약물 가격 차이가 인슐린 1병 당 101달러 또는 펜(인슐린 주사 기기) 1갑 당 251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지난 5월 원격 보건 회사인 MeMD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비공개다.
이번 소식에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도 새로운 경쟁을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최고격영자(CEO)는 "인슐린 가격을 낮추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당사 역시 비용 절감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