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사의 계약 해지로 인도되지 못한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가운데 한 척이 해상유전 개발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시추 전문 선사인 `사이펨`과 오는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미인도 드릴십 한 척에 대한 용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지난 2013년 8월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인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다가 2019년 10월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이번 계약에는 사이펨이 내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해양개발 관심이 커지면서 드릴십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나머지 미인도 드릴십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배럴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유지 결정과 원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 8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