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기업공개(IPO)가 늘면서 주식 발행 규모가 전달 보다 약 460% 증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16조3,183억원으로 전달 보다 34.5%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IPO 건수와 금액이 늘어나며 1조원 넘게 늘어났으나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은 전달 보다 459.7%(1조1,510억원) 증가한 1조4,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O의 건수와 금액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5월 IPO는 1조2,685억원으로 전달(4건) 보다 1조 1,672억원(7건, 1,152.2%) 증가했다. 지난달 SKIET 등 코스피 시장에 2곳, 제주맥주·진시스템 등 코스닥 시장에 9곳이 상장했다.
5월 유상증자는 1,329억원(2건)으로, 전달(1건)보다 10.9%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9,169억원으로 전달 보다 9조7,440억원(39.5%)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5,140억원으로 전월보다 71.7% 감소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이어지고 있고, 5월 들어 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시설자금이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는 연초 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기업의 발행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1분기 실적 발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며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액은 10조9,750억원(172건)으로 전달 보다 23.0%(3조2,865억원) 감소했다. 은행채 발행이 증가했지만 금융지주채, 증권사, 할부금융사 등의 회사채 발행이 축소된 결과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1조779억원) 역시 전달 보다 29.6% 줄었다.
5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40조1,970억원으로, 전달 대비 6.8% 늘었다.
CP는 전달보다 5.4% 많은 33조4,472억원, 단기사채는 7.2% 많은 106조7,497억원이 각각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