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의 전셋값도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며 전세난 우려를 키웠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1.01% 상승해 전월(0.8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27%에서 2월 1.14%, 3월 0.96%, 4월 0.74%로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워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로구(2.72%)를 비롯해 노원구(2.19%)·도봉구(2.10%) 등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고, 서초(1.71%)·양천(1.63%)·강동(1.51%)·서대문구(1.01%)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1.18%에서 이달 1.63%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1.30%→1.96%)와 인천(1.88%→2.35%) 모두 오름폭을 확대한 영향이다.
경기는 시흥시(4.54%), 군포시(3.25%), 수원 팔달구(3.22%), 수원 영통구(2.85%), 평택시(2.52%), 수원 장안구(2.49%)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81%에서 1.00%로 올랐다. 대전(1.30%), 부산(1.23%), 대구(0.73%), 광주(0.83%), 울산(0.6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0.96%에서 이달 1.31%로 오름폭을 키웠다.
전셋값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90% 올라 지난달(0.6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작년 11월(2.39%)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1.50%→1.21%→0.93%→0.68%→0.56%) 오름폭이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운 뒤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한 것이다.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서초구가 4.4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1.95%), 양천구(1.81%), 용산구(1.54%), 강남구(1.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