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027년 수서역 환승센터에 `제2의 강남점`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신세계가 참여한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주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SRT 수서 역세권 내 11만 5,927㎡ 부지에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업무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영업면적은 약 8만3000여㎡(약 2만5000평)로 서울 내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과 함께 매머드급 점포가 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내줬지만, 올 하반기 리뉴얼을 마치면 다시 서울 최대 규모가 된다.
신세계는 2016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 상권을 일으켰던 경험을 살려 이번엔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동남부의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복합개발사업이 완성되면 SRT 수서역 일원은 수도권 동남부 대중교통 및 고속철도 중심의 지역 거점은 물론, 초대형 유통 상업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수서역 환승센터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곳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상권이 될 만한 잠재력이 매우 큰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신세계가 가진 유통 노하우와 혁신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은 한화건설이 사업 주관사로 신세계와 KT에스테이트가 참여했다. 일반 출자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