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용창출 능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와 올해 고용 창출 능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9년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으로 산출된 취업유발계수와 같은 수준에 맴돌았다.
취업유발계수란 제품 등의 생산이 10억 원 늘어날 경우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취업자 수를 뜻한다.
취업유발계수는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산업 취업유발계수는 2015년 11.4명에서 2016년 11.2명, 2017년 10.6명, 2018년 10.1명이었고, 2019년도는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된 자동화·로봇화 등을 고려할 때, 취업유발계수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2020년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가 더 줄었고, 노동시간도 감소했다"면서 "2020년 취업유발계수는 2019년에 비해 더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효과는 제조업의 두 배(2.02배)를 넘었다.
2019년 기준으로 취업유발계수를 보면 농림수산업(25명), 서비스업(12.5명) 건설업(10.8명) 순이었고, 공산품은 6.2명이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소폭 올랐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재화나 서비스가 1단위 나올 때 얼마나 생산·부가가치·수입이 커지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18년 0.773에서 2019년 0.780으로 상승했다.
다만 한은은 "부가가치 유발계수 상승도 생산구조의 변화보다는 중간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석유·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면서 "중간투입율이 낮아져서 부가가치가 올라, 부가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