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 전력요금을 동결했다.
한전은 21일 7∼9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kWh(킬로와트시)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료비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조정단가를 인위적으로 2개 분기 연속 동결 조치한 것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3분기 조정단가의 조정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4분기는 전력요금이 조정될 수 있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한전의 결정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전이 주주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전력요금도 올라야 함과 동시에 한전은 상장사"라며 "한전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다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연간 순손실은 73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