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침묵을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경숙 의원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등이 공동주최한 `남북정상합의 국회비준동의 및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촉구` 기자회견에 사회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았다.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한 행사라는 점에서 고 의원의 참여가 이목을 끌었다.
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 표지 사진을 올려놓고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는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는 `능력주의`를 내세우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앞서 고 의원은 재보선 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지만,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이 불거지자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재보선 패배 후에는 SNS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민주당 의원 대화방에서도 퇴장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하순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를 이유로 국회의장에게 청가서를 내고 대정부질의에 불참했다.
고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인사는 "오늘 행사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참여했다"며 "최근 의정활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