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창립 23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오프라인 소매점 `구글 스토어`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서 "17일(현지시간) 우리의 첫 매장을 뉴욕 맨해튼의 첼시 지구에 연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구글 스마트폰인 `픽셀폰`부터 스마트 가전 제품 `네스트`, 웨어러블 기기 `핏빗`, 노트북 `픽셀북`까지 다양한 구글 하드웨어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수리나 소프트웨어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뉴욕과 시카고에 임시 팝업 매장을 운영한 적 있지만, 정식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외신은 구글이 소비자용 하드웨어 판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16일 미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은 애플과 달리 대부분의 수익이 하드웨어 제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번 매장 오픈은) 구글에게 독특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구글의 매출 80% 이상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온다.
구글의 뉴욕 본사 건물 1층에 자리잡은 구글 스토어는 경쟁사인 애플의 14번가 스토어와 한 블록 떨어져 있어 가깝다.
매장 내부를 흰색, 회색 등 색채로 미니멀리즘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애플 스토어와 달리 구글 스토어는 옅은 색의 목재 바닥과 가구로 꾸며 훨씬 자연스러운 미관을 갖췄다는 평가다.
구글은 또한 재활용 병으로 만든 바닥재, 저전력 전구 등으로 친환경 매장을 꾸리는 데 힘썼다.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의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받았을 정도다. 전 세계 소매 매장 가운데서 LEED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곳은 200여 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