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사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삭제한 실무자에게 징계 조치가 내려진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는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논란이 된 사진을 편집한 실무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실무자가 사진 구도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확대하는 과정에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삭제된 것"이라며 "합당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실무자가 고의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실수라는 점에서 경징계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념사진과 함께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원본 사진에 있는 라마포사 대통령은 삭제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의심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자 문체부는 전날 오전 게시물을 수정하면서 원본 사진을 그대로 실었다.
문체부는 해당 게시물에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됐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가 13일 게시물에서는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고 작성했다가 수정한 게시물에서는 "위대한 국민들과 정부가 함께 해온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라며 `정부`를 추가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