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에 최종 서명하며 회사 매각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다졌다.
쌍용차는 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14일) 평택 공장에서 자구안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구안에 대해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가 지난 7일과 8일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자구안은 52.14%의 찬성표를 얻으며 가까스로 가결됐다.
자구안에는 최대 2년까지 무급 휴직을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단체협약 변경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노동쟁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 등이 담겼다.
쌍용차는 이달 안에 노사가 무급 휴업에 대한 세부적인 시행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달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산 라인 간 인력을 전환 배치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평균 150명이 정년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지만 새로 채용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