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SK, 포스코, 효성그룹이 오는 9월 공식 협의체를 꾸리고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차 등 이들 4개 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오늘(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 모여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현대차와 SK, 포스코가 민간 주도의 CEO 협력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으로, 효성 또한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단 현대차와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수소기업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합류할 기업들을 확정짓고 오는 9월 안에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열어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협의체는 각 그룹 CEO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4개 그룹 총수들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과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들 4개 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수소전기 트럭과 수소전기 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들을 시승하는가 하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 시스템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비롯해 의자형 착용로봇 `H-CEX`와 작업 보조 착용로봇 `H-VEX 등 로보틱스 기술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기체 전시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둘러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