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약 6대 4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 임시주총은 오는 10월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나뉘는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 ~ 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과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인프라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중심의 신설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에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
존속회사는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와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서비스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약 7천206만주에서 3억6천만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