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30대 여성이 열쌍둥이를 낳아 최다 출산 신기록을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OIL 등에 따르면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전날 밤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들 7명과 딸 3명을 출산했다. 임신 29주만에 조산했다.
시톨레는 이미 6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었다. 당초 초음파 검사로 여덟 쌍둥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출산 과정에서 두 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처음 초음파 사진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많아야 세쌍둥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톨레는 임신 8주차부터 임신한 배가 빠르게 커지며 다리에 통증과 속 쓰림의 고통 속에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점차 적응해 나갔다.
현재 산모와 열쌍둥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아기들은 조산한 탓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극히 드문 사례인 다둥이 임신이 주로 임신 촉진 치료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톨레는 임신 촉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계속 힘들었지만 열쌍둥이를 모두 건강하게 낳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아이들이 자궁에 잘 있을지,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이번 뉴스를 접하고 세계 신기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것은 산모와 아기들이 모두 건강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명의 쌍둥이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생존하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지난달 모로코에서 제왕절개로 딸 다섯, 아들 넷 등 아홉 쌍둥이를 낳은 말리인 할리마 시세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