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과 관련해 "빠르면 올 9월, 늦어도 10월 초에는 뱅크 서비스를 토스 앱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안건이 승인된 직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앱 토스를 기반으로 한 ‘원앱(One-app)’ 방식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여기엔 현재 2천만명 가량의 토스 플랫폼의 고객을 그대로 토스뱅크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별도의 앱을 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개발팀 셋업과 인프라, 보안 측면에서 중복 투자를 줄일 수 있고 슬림하게 조직을 운영하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 줄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홍 대표는 토스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신용 평가 모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대출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심사받을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을 포괄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했다"며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 서비스 데이터가 여기에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신용카드나 기존 대출 이력이 있는 고객들에 대해서만 신용평가가 이뤄지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었다"며 "대출을 받고 싶은데 이러한 구조적 모순으로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제1 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증자 계획에 대해선 " 5년간 1조 정도 추가 증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실제 은행이 출범했을 때 많은 빠른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모든 주주들과 계획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빠른 증자가 필요할 경우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자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본조달도 열려 있는 옵션"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