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반 앞둔 일본은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여행경보를 낮췄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을 기존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인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한다.
국무부는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 수준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완화는 국무부가 지난달 24일 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지 불과 15일 만이다.
당시 도쿄올림픽 개막을 두 달 앞둔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가 올림픽 개최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곤혹스러운 가운데에도 강행 의사를 반복했고, 미국도 기존 개최 지지 입장을 유지했다.
하루 수천 명의 확진 속에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한 일본은 지난 7일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1천500명을 하회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국가엔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