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FDA가 알츠하이머병 신약인 `아두카누맙`을 승인했습니다.
아두카누맙이 승인됨에 따라 위탁생산 업체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모더나 백신에 이어 이번 알츠하이머 신약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매 치료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바이오젠의 치매치료제 `아두카누맙`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겁니다.
아두카누맙이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에서는 이제 이 신약을 누가 위탁생산할지 초미의 관심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대량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6만 2천리터로 론자(30만 리터)나 베링거 잉겔하임(26만 5천리터)보다 높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투자금액을 투입해 4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는데 완공이 된다면 62만 리터 규모를 생산하게 돼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생산(CMO) 기지를 갖추게 됩니다.
김태한 전 삼성바이로직스 사장도 4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면서 `아두카누맙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중 하나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두카누맙 생산량이 42t(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두카누맙` 위탁생산까지 맡게 된다면 모더나의 코로나 mRNA 백신에 이어 연이어 대규모 위탁생산을 맡게되는 겁니다.
한편, 18년 만에 알츠하이머 신약이 승인되면서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지만 `아두카누맙`의 1회 투약 비용이 약 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의료계에선 또다른 치료의 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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