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하루 20명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 중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 동안 147명이 확진됐다.
하루 21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적게는 15명(2일), 많게는 31명(4일)이 확진됐다.
이는 7080 라이브카페들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영향이 컸다.
라이브카페 3곳이 관련된 연쇄확진은 서구에 있는 한 라이브카페 주방 직원(대전 2132번)이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라이브카페 업주와 손님, 이들의 지인이나 가족 등 34명이 더 확진됐다.
전날 하루에만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기존 확진자와 식당에서 동선이 겹친 경우도 포함돼 있다.
방역 당국은 라이브카페 출입자 명부 등을 토대로 75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080 라이브카페는 손님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수가 없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따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학원 강사(대전 2152번), 같은 교회 교인, 교인들의 가족·지인 등으로 이어진 확산으로도 18명이 확진됐다.
학원 강사와 교회 교인 7명은 지난 1일 모임을 했는데, 지금까지 이들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요양병원 환자 5명, 직장 동료 3명 등 산발적인 확산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주까지 지켜보고 계속 20명을 넘어 30명대로 향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현재 1.5단계)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문을 닫아야 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방문판매·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