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생산량 확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단 이달까지는 지금의 재고량으로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2억정이다. 이달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은 800만명으로, 1명이 10정씩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8천만정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는 다음 달에도 해열진통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수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한약사회와 함께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을 비롯한 관련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는 등 올바른 복용 방법도 안내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전국의 약국 곳곳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70여종으로, 모두 효과는 동등하다고 식약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