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77)이 사무치는 외로움을 호소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조영남이 합류한 첫 영상이 공개됐다.
다소 늦은 기상을 한 조영남은 신문을 보고 자전거를 타며 하루를 시작했다. 전레인지, 전자레인지 켜는 법도 모를 정도로 살림을 모른다는 조영남은 조카가 차려준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 조영남을 위해 이경실과 유인경이 반찬을 싸들고 와 살림 전수에 나섰다.
조영남은 "살림을 안 하겠다는데 왜 알려주려고 하냐. 살림 안하고도 잘 사는 걸 보여주겠다"라며 심드렁했지만, 이들의 재촉에 결국 조영남은 77년 만에 처음으로 가스레인지를 키고 고기 써는 법을 연습했다.
이후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유인경은 "조카분 60세를 넘지 않았나. 딸도 언제 결혼할지 모르는데"라며 조카와 딸의 부재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영남 역시 이같은 고민이 있었다.
이후 그는 "늦은 밤 내가 좋은 일을 한다. 좋은 취미를 가졌다"면서도 "외롭다. 외로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요즘 골똘히 생각하는 건 어떻게 폼나게 죽느냐. 늙어가는 건 확실한데 그게 숙제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