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몸무게만 1천400㎏에 달하는 `슈퍼 한우`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축협 혈통 보존 사업장에서 사육한 한우가 생후 35개월 만에 무게 1천4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무게 1천316㎏을 기록한 경북 영주의 생후 36개월 한우보다 약 80㎏ 더 무거운 기록이다.
`황우장군`이란 이름의 이 한우는 매일 30㎏에 달하는 사료를 먹고 있어 향후 몸무게가 1천450㎏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이 나이대 한우의 평균 몸무게는 750㎏ 정도로 이번에 기록을 세운 `황우장군`은 2배 가까이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합천에서 `슈퍼 한우`가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우 품종 개량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데 있다.
합천축협은 경상대학교와 공동으로 우수 유전 형질을 가진 한우를 발굴, 그 한우의 유전형질을 가진 수정란을 인공 이식해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슈퍼 한우`를 키웠다.
이밖에 군도 나서 수정란 이식 한우 개량사업을 올해 추진 중이다.
군은 올해 3월부터 사업비 약 2억8천만원을 투입, 계획교배를 통해 생산한 수정란을 활용해 유전적 능력이 높은 송아지를 다량 생산·공급하고 있다.
수정란을 이용한 암소개량으로 한우의 생산성 및 품질 고급화를 촉진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기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 중인 개량사업을 통해 양질의 한우를 생산,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