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맛집` 샘표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 오일을 출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집밥` 수요와 유명 레스토랑 수준으로 요리를 즐기려는 욕구가 더해지며 고급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연말 트러플 오일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샘표의 서양식 전문 브랜드인 `폰타나`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신제품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다.
송로버섯이라고도 불리는 트러플은 유럽에서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릴 만큼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고 땅 속에서 자라 채취가 어렵다. 그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지 않아 전량을 수입한다.
블랙 트러플은 1kg에 300만원, 화이트 트러플은 1kg에 600만원에 달할 만큼 비싸지만 오일이나 소스 등으로 가공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샘표는 블랙 트러플 오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블랙 트러플은 화이트 트러플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향이 진하다.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한 두 방울만 떨어뜨리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연예인 `화사`가 MBC 인기예능 `나혼자산다`에서 짜장라면에 트러플 오일을 곁들여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4월23일부터 29일까지 수입 프리미엄 식재료 할인 행사인 `월드 오일페어`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트러플 오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나 급증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트러플 오일 매출이 전년 대비 66.2%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12월 한 달 간 트러플 소스 등을 포함한 수입 소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트러플 올리브 오일을 포함한 수입 식용 유지 매출이 9.9% 늘었다.
샘표 관계자는 "올해 말 트러플 오일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상표권 출원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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