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2.6% 오르며 2012년 3월(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한은 조사국은 "5월 물가는 지난해 동월 석유류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된 한국은행의 5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조사국은 또 농축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이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당부분을 기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면서 하반기중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국은 이와 같은 예측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유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국은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은은 최근의 물가상황와 향후 물가흐름에 대해 이달 24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직접 물가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