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합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최근 베트남에서 영국,인도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베트남의 코로나 소식과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없는지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네, 지난달 말 시작된 베트남 코로나19 4차 확산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하노이시와 경제도시 호찌민시 등은 해외 입국자를 막고 시내 모든 음식점의 영업을 중단시키는 등 사실상 고강도 사회적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가 특히 긴장하고 있는 전파속도 최대 30배의 영국·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만 머무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한국 기업들이 특히 많이 진출한 베트남 북부의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이들 공단이 속한 지방정부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제한하고 공장들에게는 조업을 유지하려면 기숙사를 마련해 근로자들을 공장 안에서만 머물게 하는 등 매우 엄격한 조업 지침을 내려 사실상 한국 기업들은 조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각 지방 정부에서는 지역의 공단 기업들에게 비용을 들여 근로자들의 코로나 검사를 하게 하고 작업장 근로자 수를 반으로 줄이라는 등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 방역 지침을 각 공장으로 보내 준비되지 않은 높은 비용 발생으로 조업을 포기하는 기업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 기업의 법인장들은 한국 본사로부터 철수를 고려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 대사관과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 코참 그리고 코트라와 삼성전자가 나섰습니다.
박노완 대사는 이들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북부지역의 성들을 차례로 방문해, 우리나라로 치면 도지사에 해당하는 각 성의 당서기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전달과 성(省)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있는 박닌성에서 당서기를 만난 박 대사와 경제단체 임원들은 "베트남 경제를 책임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약 1000여 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이번 성 당국의 매우 엄격한 조치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의 영업손실 발생이 예상되며 결국 베트남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한국 기업 근로자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과, 성 당국에서 ▲격리를 위한 안전한 시설 지원과 ▲직원들의 출근 허용 등을 요청했습니다.
박닌성 다오홍란 당서기를 비롯한 해당 성들의 당서기는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늘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의 방역 의지와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대책을 위해 이번에 내놓은 조치는 불가피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닌성 란 당서기는 "한국 대사관과 한국 경제단체들의 애로사항은 분명하게 이해했으나,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낮은 지침이 내려지도록 방역에 더욱 힘써달라"며 원론적인 답변과 코로나 방역에 대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달 한국 대사관과 코참, 하노이한인회와 한국 국제학교 등 한국 관련 기관들은 공동명의로 베트남 총리실로 공문을 보내 당국의 코로나19 방침에 철저한 방역 약속과 기존 2주 간의 격리기간 유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박장성과 박닌성 그리고 타이응웬성, 빈푹성 등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은 직원 수가 2만여 명, 삼성디스플레이는 3만5000여명에 달하고, 10여 개 1차 협력사의 근로자들과 900여 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현지 근로자 수를 모두 합하면 십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 팬데믹에도 베트남은 비교적 방역이 잘된 국가로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공급망으로 역활과 위치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30배의 전파력을 가졌다는 영국,인도 바이러스 발견으로 이번 4차 지역감염 확산을 베트남 정부는 어떻게 막아내고 또 어떤 방식의 경기부양으로 경제도 살리게 할 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지금 베트남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