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기저 효과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한 507억 3천만 달러, 수입액은 37.9% 증가한 478억 1천만로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 상승폭은 지난 1988년 8월 이후 최대치며 수출액 규모 또한 역대 5월 가운데 최대 규모로, 산업부는 두 달 연속해서 월 수출액이 40%대 증가율을 보인 것 또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29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3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갔다.
선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12개 품목은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24.5% 증가한 100억 4천만 달러로, 2018년 이후 다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93.7%, 164.1% 증가하며 약 15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성장 수출 품목인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수출 또한 각각 12억 달러, 7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9개 주요 지역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22.7%, 미국과 유럽, 아세안 수출이 60%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인도와 남미지역 수출 상승폭은 각각 152.1%, 119.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