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일컫는 ESG 경영이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개념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하는 걸음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82억 걸음 수.
지난 5월 한달 하나금융그룹의 임직원과 고객들이 모은 걸음 수 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 관계사 임직원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걷기와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 탄소배출을 줄이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달 간 모든 참여자의 누적 걸음 수가 3억 걸음을 달성하면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기부금이 지원되는데, 4만 9천여명이 참여해 일찌감치 목표 걸음 수의 27배에 달하는 달성률을 올렸습니다.
[김영주 / 하나금융그룹 ESG기획섹션 유닛리더 : 걷기 챌린지에 직원들이 관심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3천여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했고,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소속감이 느껴져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목표 걸음 수를 좀 더 높이고 새로운 이벤트를 가미해 더욱 멋지게 챌린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과 석탄 프로젝트금융(PF)을 `0(제로)`으로 만들기 위한 `ZERO & ZERO`를 전략적 목표로 내세운 하나금융그룹.
올 초부터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전환하고 개인컵을 사용하는 등 직장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 수행을 통해 환경보호에 나섰습니다.
[김영일 /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 : 각각의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닌 시즌별로 실시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 헌 옷 기부 캠페인, 줍깅 캠페인, 사회적 기업을 돕는 착한 소비 챌린지 등 환경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도 놓아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퇴직자, 경력단절자 등 20여명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특별채용해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왔고, 공익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세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지원에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김영일 /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 : ESG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천해야 한다는 기조 하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기에서 사회가치 증대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그룹 CEO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이번 특별 채용이 처음 기획됐습니다.]
MZ 세대와의 소통도 ESG 경영 실천방식 중 하나. 대학생 홍보대사가 ESG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고 ESG 캠페인 곡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SNS에 공유하는 이색 댄스 챌린지를 통해 MZ 세대가 친환경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김종대 /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교수 : MZ 세대가 굉장히 지속가능성에 민감하거든요. (금융사들이 MZ세대에게) ESG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그들이 충성스러운 미래의 고객,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어마어마한 마케팅이 될 수 있죠.]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과 폐업 소상공인 특별채용 등 이색 ESG 경영에 나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앞으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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