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출범하게 될 통합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리딩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GS리테일은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GS홈쇼핑과의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석주주의 찬성율은 98.47%다.
흡수합병 방식으로 GS홈쇼핑이 사라지고, GS리테일이 존속한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로,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디지털 커머스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고객들이 모든 쇼핑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사는 합병 배경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과 쿠팡의 미국 증시 자금 조달을 꼽았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판매에 각각 강점을 가진 계열사 간 협력이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은 면이 한계로 지목돼왔다. 이에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합병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이다. 압도적인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을 더한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단 계산에서다.
이를 통해 통합GS리테일은 2025년까지 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합병 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5.2%로 추정됐다면 합병을 통해 10%로 확대하겠다는 셈.
성장을 견인할 분야는 편의점과 디지털 커머스다. 편의점 거래액은 8조9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늘리고, 현재 슈퍼보다 거래액이 적은 디지털 커머스를 1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고객들이 체감하게 될 변화는 배송이다. 두 회사의 전국 36개 물류센터와 약 1만6000개에 달하는 GS25와 GS수퍼마켓이 물류 거점이 돼 소비자에게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단 계획이다.
통합 GS리테일은 이와 별도로 6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여기에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와 지분 투자로 2대 주주가 된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배송도 활용된다.
두 회사가 강점을 지닌 상품군을 통합 구매해 원가율을 낮추는 작업도 진행된다.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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