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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원 시장' 도전하는 국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바이오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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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알아보는 `바이오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한국인의 만성 질환이라고 불리우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해 살펴봅니다.
신동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많이 겪으셨을 겁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한국인의 국민병이라고도 불리웁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고 서양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질환인 ‘위식도 역류질환’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 대표적인 생활병으로 급격히 대두하고 있습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회식이나 술자리, 늦은 시간의 음식섭취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입니다.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규모는 해마다 성장하며 현재 4,7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7년 약 37조원에서 2022년 약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시장 선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을 중심으로 프로톤펌프억제제라고 하는 PPI계열이 주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PPI 계열 제제는 약효 발현 속도가 늦고 복용 편의성이 불편하며 골다공증과 뇌졸중 등 부작용이 해외 곳곳에서 보고되는 등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이를 극복한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는 P-CAB입니다.
PPI제제가 위산을 분비하는 수용체(프로톤 펌프)에 화학적으로 붙어 수용체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리라면 P-CAB제제는 경쟁적으로 수용체와 결합해 빠르고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합니다
P-CAB제제로 떠오르는 제품은 이노엔의 `케이캡`입니다.
출시 5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해 `블록버스터`를 달성했고 2년 만인 지난해 725억원 매출약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장 1위로 올라섰습니다.
P-CAB 출시 전 오랫동안 이 시장의 대세였던 PPI 제품들과의 수치를 비교하면 월등한 수준입니다.
케이캡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창 개발 중이었던 2015년, 일찍이 중국에 약 1140억 원 규모의 첫 기술수출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후 베트남에 이어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도 진출했습니다.
[홍순근 / 이노엔 ETC마케팅본부 상무 : 최근 중국 현지 개발을 마치고 신약으로 허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미국, EU 포함 10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용범위 추가 뿐만 아니라 추가 제형 개발,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는 대한민국 신약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노엔의 케이캡과 함께 주목받는 또다른 제품은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입니다.
유일한 P-CAB으로 시장을 석권한 케이캡을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주미 /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 센터장 : 기존 개발된 P-CAB 과 비교해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탁월하게 야간 산분비 억제가 가능합니다. 가슴쓰림 증상 개선은 PPI 대비 3배 이상 빠릅니다.]
펙수프라잔은 주사제 개발로 경구투여가 어려운 환자군에게도 치료 옵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중국과 약 3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펙수프라잔은 올해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34호 신약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P-CAB 시장에서 유일한 제품이었던 케이캡에 맞서 출시됨에 따라 치료선택의 폭이 더욱 넓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42조원 글로벌 위식도 역류제 치료제 시장`에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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