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가족, 직장, 종교 등 고리로 한 소규모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48명, 이들의 가족이 10명, 지인이 1명이다. 서울 강북구의 한 PC방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3명 추가돼 총 58명이다.
경기 성남시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19명이 됐다. 광주시의 한 선교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도 3명 늘어 총 35명이 됐고, 화성시에서는 잉크제조업 관련 새로운 감염 사례가 발생해 종사자와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대전 서구의 한 노래방 감염 사례에서는 4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대덕구에서는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발생하며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유통업 및 가족·지인 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2명 더 나와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동료가 3명, 가족이 5명, 지인 8명이다.
대구의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4명 늘어 누적 203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가운데 이용자 88명, 종사자 66명, 기타 감염 사례 49명이다. 이들 확진자 중에는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도 있다.
달성군의 이슬람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지속 발생해 현재까지 총 73명이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김천시의 한 비닐하우스와 관련해 4명이 추가돼 총 22명으로 늘었고, 경주시 소재 대형마트 감염 사례에서도 2명이 늘어 현재까지 23명이 됐다.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와 원주 유흥업소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각각 누적 39명, 32명이 됐다.
제주시의 한 직장 관련 확진자는 6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19명이 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5%로 집계됐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765명으로, 이 가운데 2천257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