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지역감염 4차 확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Foxxcon) 공장과 럭스세어(Luxshare) 정밀산업 공장을 일시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공장이 있는 박장성(Bac Giang省) 인민위원회는 "코로나 상황이 특히 박장성과 박닌성을 중심으로 확산세에 있어 재개를 승인하기 전까지 당분간 조업을 하지 말고 공장을 닫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보건부는 보건 관계자를 파견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빠른 시일내에 공장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단 사태를 피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일시 공장 폐쇄 상황이 최소 2주는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최근 일일 4십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에 이어 베트남 공장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며 아이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는데 당국은 재개 시일을 `추후 별도 공지`라고 전하며 공장 생산라인 가동 시점의 불투명성을 높였다.
폭스콘은 발표를 통해 "베트남 내 코로나 상황으로 일부 폭스콘 자회사가 보건 당국의 요청에 의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폭스콘도 베트남 당국의 보건 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전하며 재개 시점을 밝히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보도를 내며 "만약 2주 후 공장 생산이 재개될 수 없다면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공장에서만 아이폰을 생산하던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인도, 베트남으로 생산 시설을 다각화했는데, 최근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럭스셰어는 베트남 공장에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아이패드·맥북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