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2년을 더 사는 세입자가 많아지면서 전세물량이 신규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셋값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 오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은 0.03%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지만 인천은 0.33%로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당분간 이런 불안한 전세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약 2만3천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인해 2년 더 사는 세입자가 늘면서 나오는 전세매물이 크게 줄어 신규 전세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전세매물은 집주인들이 향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을 우려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내놓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5월 셋째주 전세수급지수는 수도권은 164.2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고, 전세거래지수는 19.3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극심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막바지 봄 이사 수요로 인해 수급불균형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전세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특히 서울은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고 있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장 대규모 주택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많이 오른 집값을 따라잡는 갭 메우기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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