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이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선박의 핵심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효성중공업(대표이사 요코타 타케시)과 `대용량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국산화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와 김영환 효성중공업 전무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장비다.
최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축발전기모터는 발전기의 가동 의존도를 낮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은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신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효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2019년 `유도기 방식(Induction Type)`의 축발전기모터 국산화에 성공해 LNG운반선과 LP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오고 있었다.
다만,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사실상 수입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설명이다.
이에 양사는 기존 방식이 아닌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로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연료 효율을 기존 대비 약 3% 높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선형 변경에 따른 공간적 제약을 탄력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를 조달할 수 있다.
또 해외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모든 선종에 축발전기모터를 적용할 수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로 해당 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동시에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