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호황기에 진입해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1천804억 달러(약 204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있었던 2018년 1천633억 달러(약 185조원)였다.
이후 반도체 시장이 하락국면에 진입하면서 2019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약 32% 감소한 1천104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곤두박질쳤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D램 가격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 대비 23% 증가한 1천552억 달러(약 17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는 내후년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올해 대비 16% 상승한 1천804억 달러(약 204조원), 내후년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천196억 달러(약 249조원)로 예상됐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매출 기준 D램이 56%, 낸드플래시가 41%를 차지하며 양분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IT 기기 판매량 확대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