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46명이다.
직전일인 19일(654명)보다 8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1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05명보다 92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500명대 중후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가 줄어들더라도 이는 휴일이었던 부처님오신날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47명→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으로, 하루 평균 64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17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경기 안산시 교회(누적 15명), 부천시 교회(2번째 사례·11명), 서울 구로구 교회(10명) 등 교회 3곳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영등포구 음악연습실과 관련해선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김천시 단란주점(누적 11명), 포항시 남구 초등학교(7명), 울산 댄스학원-콜라텍(18명) 관련 집단발병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정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1천명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직전 거리두기 조정이 있었던 4월 말과 비슷하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주 단위로 봤을 때는 큰 변동 없이 600명대에서 가까스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변이 바이러스 등의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런 상황 진단에 더해 의료대응 역량까지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기본적으로 국내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하고, 단계 상향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데다 7월부터는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지금의 방역 수위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등은 내달 13일까지 3주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