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기업을 다녀왔나요?
<기자>
네,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한 국내 1위 임플란트 판매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다녀 왔습니다.
<앵커>
국내 1위 임플란트 판매기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오스템임플란트 시장점유율은 현재 얼마나 되나요?
<기자>
현재 오스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50 정도로 압도적인 1위고요.
글로벌 시장에선 스위스, 미국 기업 유수의 기업들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를 심은 개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걸 전문적인 용어로 `식립수`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 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면서 무려 5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이 인구 1만명당 100개 정도라고 하니 왜 한국을 `임플란트 강국`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도 바로 이 압도적인 식립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올해 1분기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였나요?
<기자>
네, 올해 1분기 매출액 1,715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31.3%, 영업이익은 무려 526.1%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지난해에는 오스템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치과 관련업계 전체가 코로나 사태로 어닝쇼크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치과가 다른 의료 업종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컸기 때문에 치과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건데,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또 점차 확산세가 정체되면서 치과를 찾는 환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1년 내내 닫을 순 없잖아요.
특히 가장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소비가 살아난 부분이 회사 실적 회복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회사의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크다는 말씀이신 거죠?
<기자>
네,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 중 58%가 해외에서 나오거든요. 이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3% 정도고요.
코로나 이전까지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매년 30씩 성장했는데, 아무래도 매년 소득이 높아지면서 외모에 돈을 쓰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이죠.
코로나로 수요가 잠시 중단된 것이지 꺾인 게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실적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엄태관 /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백신 효과가 있어서 치과 영업이 정상으로 돌아오니까 매출도 올라가고요. 2분기에도 목표치 근사 이상을 달성할 것 같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6년부터 미국에 자회사 하이오센을 설립, 해외영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아직까지 `made in USA`의 밸류가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다 보니까, 북미와 유럽 같은 선진국을 겨냥한 프리미엄 하이엔드 전략 차원에서 하이오센을 설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서 국내 시장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고 하셨는데, 이런 포화상태에서도 점유율 1위를 지켜낼만한 차별화 전략이 따로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오스템임플란트의 차별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엄태관 대표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엄태관 /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치과가 종합상사 비슷한 거에요. 치과에 굉장히 많은 제품이 필요한데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기준으로 65%정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개원을 앞둔) 치과 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 영업사원을 만나면, 70% 가까이 일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한 사람과 접촉을 하게 되면 모든 게 해결이 되는 것이죠. 국내에선 이런 시스템이 이미 이뤄져 있습니다. 이게 저희의 차별화 부분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각종 치과 시술 장비에도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고, 심지어 치과 시술대까지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또, 개업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을 위한 인테리어 사업까지도 사업범위가 넓습니다.
본사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인테리어가 적용된 모델하우스 2곳이 디스플레이용으로 마련돼 있으며,치과 의사가 개원할 때 임플란트만 공급 계약을 하는 게 아니라, A부터 Z까지 토탈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죠.
오스템임플란트가 일종의 원스톱, 토탈 패키지 형태로 치과 전반 관련 제품을 병원에 공급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임벨류를 활용한 선점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회사가 중점을 두고 키우는 사업부문이 또 있을까요?
<기자>
네, 방금 설명드렸듯이 오스템이 임플란트만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엄태관 대표는 치과 시장을 `치아가 있는 시장`과 `치아가 없는 시장`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는데요.
치아가 없는 시장이 말 그대도 임플란트 시장이고 치아가 있는 시장이 교정 쪽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엄 대표는 치아가 있는 시장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엄태관 대표는 디지털 교정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는데요.
직접 얘기 들어보시죠.
[엄태관 /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 사실 시장은 치아가 있는 시장이 더 커요. 치아가 있는 쪽이 바로 교정이거든요. 저희가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서 준비를 해오고 있고, 디지털 교정 쪽으로 전향을 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 시장 확대 준비 단계입니다. 올해부터 중국에도 진출을 해서 연말까지 준비가 끝날 것 같습니다.]
<기자>
정확히 설명드리자면 바로 투명교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인데요.
<앵커>
디지털 교정과 투명 교정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투명교정 장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자인을 설계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공소가 아니라 3D 프린터를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단축돼 수익성이 높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네요.
국내 투명 교정 시장규모는 150억원 정도밖에 안 되는 블루오션이고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선점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올해 글로벌 소비 회복으로 실적 전망도 밝은 데다, 말씀하신 디지털 교정 분야까지 매출 기반을 다지면 장기적으로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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