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출국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비서실장, 로버트 렙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부터 외국 정상들과 비대면 화상 통화만 했는데, 이번이 코로나 이후 첫 순방으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신속한 접종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경제회복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하자, 랩슨 대사 대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방미가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과 대북관계 실마리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한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저녁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3박 5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미정상회담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되며 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23일 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