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시리즈 `귀멸의 칼날`이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TV 시리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은 올해 1월 27일 개봉 이후 지난 16일 기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만화 단행본 완결판 `귀멸의 칼날23`은 지난달 26일 출간 이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23`은 출간 이후 4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의 인기 만화가 고토게 코요하루의 작품으로 다이쇼(1912∼1926) 시대를 배경으로 남자 주인공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혈귀로 바뀐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다양한 혈귀들과 싸우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만화 잡지에 연재된 원작이 인기를 끌자 TV 시리즈로 방영됐고, 극장판이 나왔다. 극장판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가 장기 흥행하고 있는 데는 일찍이 원작과 TV시리즈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팬덤에 힘입어 `N차 관람` 관객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개봉하는 신작이 눈에 띄게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귀멸의 칼날` 돌풍은 아시아권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영화관에서 `데몬 슬레이어`(demon slayer)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애니메이션은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