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총 13건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0시 기준으로 1, 2차 접종자 467만4천151명 가운데 화이자 백신 5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건에서 접종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오류 사례 5건 가운데는 일정보다 빠른 접종이 2건이고, 중복 접종이 3건이다.
이른 접종은 1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에게 당국에서 허가한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고 그보다 일찍 2차 접종을 한 사례를 의미한다. 이는 우선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접종 기관의 당일 잔여 백신으로 먼저 접종받는 `잔여백신 접종`과는 다른 개념이다.
중복 접종 사례는 당일 2회 접종이 이뤄진 사례나, 1회 접종을 마치고 이튿날 또다시 접종을 한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오류 8건은 모두 일정보다 빠른 접종 사례다.
추진단은 "해당 인원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스템에서 접종이력 등 확인 사항을 재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대상자가 언제 접종을 받았는지 등록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접종을 시행해야 하는데 먼저 접종하고 등록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접종 전 대상자의 접종력을 시스템에서 미리 확인하고 접종을 시행하게끔 절차와 시스템을 개정하고, 대상자 확인 시에도 이름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해 개인의 예방접종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