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대표 김준보)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90.1억원, 영업이익 2.4억, 당기순이익 5.4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0% 증가했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다소 지연됐던 주요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4분기 이후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단일 판매 및 공급 계약 체결 공시 규모만 해도 104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스웨덴 노스볼트社로부터 수주한 48억원 규모 계약도 포함되어 있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전기차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유럽 배터리 자립의 선봉에 선 기업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 시국에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의미가 있으나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라며 “연말 이후 급증한 수주가 3월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였으므로 2분기 이후 더 가파른 매출 증가와 뚜렷한 이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 계약 논의 중인 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노메트리는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 추정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과거 사업보고서 상 주요 수주 건(전기 매출액의 5% 이상) 수주잔고 최대치는 116억원이었다.
이노메트리는 휴대폰 및 자동차 배터리를 엑스레이로 촬영, 분석하여 불량을 검출해 내는 특수장비를 만든다. 장비제조와 정밀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 기술을 필요로 하며 2차 전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 솔루션이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배터리 회사 양산라인에 투입된다.
이노메트리의 김준보 대표는 “당사 제품은 검사장비 기술의 핵심인 속도와 정밀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므로 전방산업이 활기를 띨 수록 이노메트리의 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라며 “최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또한 “노스볼트를 포함한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을 예고한 상황이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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