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망에 대한 월가 거장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절대 `디지털 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은 안정적 가치 저장소가 아닌 결제수단으로서 소득과 용도가 없다"며 "다른 모든 자산의 경우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일련의 기초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CBDC)가 암호화폐보다 우위에 서게 되고 언젠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BDC가 결국 미래의 지불 수단이 될 것이며 암호화폐 같은 개인 자금을 완전히 밀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헤지펀드 전설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암호화에서 파생된 관련 시스템이 미 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기축통화로 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드러켄밀러는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를 대체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암호화 파생 시스템(crypto-derived ledger system)"이라고 밝혔다.
또한 "달러가 앞으로 15년 내 글로벌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처음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