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시중 통화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 기업의 코로나19 관련 자금 유입으로 인해 전월대비 39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2001년 12월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액인 42조 원을 기록했던 것과 거의 유사한 규모의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313조 1천억 원이었다.
퍼센테이지(%)로는 1.2%로, 광의통화(M2)는 지난 1월부터 1%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12.8조 원)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0조 원), 2년 미만 금전신탁(+6.8조 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도 가계 및 비영리단체(+6.4조 원), 기업(+5.7조 원), 기타금융기관(+18.0조 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광의통화(M2)량 증가율은 11.0%로 집계됐다. 2009년 3월(1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건 기업공개 등에 따른 공모주 청약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에 기인했다"면서 "3월 모든 경제주체의 유동성이 일제히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