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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에 이것만 뺐는데 1초에 4병씩 팔렸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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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뺄 수록 잘 팔려

<앵커>

이번 키워드는 `뺄 수록 잘 팔려` 입니다.

<기자>

저는 탄산음료를 참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높아서 마실 때 부담이 되곤 했는데요.

이런 걱정을 덜어 줄 탄산음료가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칼로리 부담되면 탄산수 마시면 되지 않습니까? 탄산수랑 뭐가 다른 제품인가요?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에 칼로리를 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는데,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1초당 4개꼴로 판매된 것인데, 롯데칠성은 올해 1억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칼로리가 없으면 맛이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은 살리면서 칼로리 부담은 없는 음료로 입소문을 탔는데요.

실제로 제가 먹어보니까 그냥 칠성사이다와 맛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다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인 `펩시 제로 슈거`도 출시했는데,

1월에 출시된 이후 4월 말까지 2,700만개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 플러스픽 시간에 롯데칠성에서 만드는 곰표 밀맥주도 잘 팔린다는 얘기를 전해드렸죠.

<기자>

네. 시장 경쟁력이 높은 음료와 주류 브랜드를 앞세워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여 잡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뺄 수록 잘 팔리다` 보니 기업들이 `마이너스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마이너스 마케팅이요?

<기자>

네. 술에서 알코올을 빼고, 커피에서는 카페인을 빼의 역발상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맥주는 좋은데 취하기는 싫고, 탄산음료는 먹고 싶지만 살찌는 건 싫은 MZ세대의 취향을 공략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칭따오 논알콜릭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52% 급증했습니다.

최근 버거킹이 선보인 `리얼와퍼`도 마이너스 마케팅의 일환이죠.

향료나 색소, 보존제나 첨가제 등의 성분을 개선해 건강한 음식을 구현했습니다.

또 제주삼다수는 라벨이 없는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당연하게 여겨졌던 라벨을 제거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적입니다.

<앵커>

제품에서 뭔가를 빼서 건강을 개선하거나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이군요.

어떻게 보면 이런 건 일종의 ESG 경영이랑도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네. 사실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관련 공시가 의무화됐죠.

그러면서 `지속 가능성`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유통업계에서는

불필요한 것을 제외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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